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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구

[IS 포커스] '열린 결말' 예고한 김연경...은퇴 조건은 박수 소멸 & '차기 여제' 등장

V리그 여자부는 2시즌 연속 챔피언결정전 종료와 함께 '배구 여제' 김연경(36·흥국생명)의 거취, 은퇴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였다. 다음 시즌은 다를 것 같다. 김연경은 자신의 선수 생활 연장 기한을 1년으로 한정하지 않았다. 그는 8일 열린 V리그 시상식에서 여자부 최우수선수(MVP) 수상자로 선정, 단상 위에 올라 소감을 전하며 "팬들을 위해 다음 시즌에도 (흥국생명 우승에) 도전할 것"이라고 했고, 이어진 취재진과의 공식 기자회견에서 조금 더 구체적인 속내를 전했다. 김연경은 이미 정규리그 중반 선수 생활 연장을 굳혔다고 한다. 이를 두고 가족·동료·지인과 많은 대화를 나눴고, 스스로도 긴 시간 생각해 결론을 내줬다. 그는 "내가 뛰는 모습을 바라는 배구팬이 많다고 생각한다. 다시 한번 정상에 오르는 걸 보여드리고 싶다"라고 그 배경을 전했다. 김연경의 주변에선 40년 개그맨 인생을 걷고 있는 이경규의 수상 소감을 언급하며 그의 은퇴를 만류했다. 이경규는 2022년 MBC 방송연예대상에서 공로상을 수상한 뒤 "많은 이들이 박수 칠 때 떠나라고 말한다. 박수 칠 때 왜 떠나는가. 한 사람도 박수를 안 칠 때까지 활동할 것"이라는 소감을 남겨 화제를 모았다. 김연경도 이에 대해 "그 말도 맞는 거 같다. 은퇴는 결국 개인의 선택이다. 나도 어떻게 될지 모른다. 아무도 박수 치지 않을 때까지 선수 생활을 계속할지도 모르겠다"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그러면서 "열린 결말인데, 어떤가. 괜찮았나"라고 취재진에 되물으며 웃어 보였다. 프로야구에선 '국민 타자' 이승엽(현 두산 베어스 감독) '조선의 4번 타자' 이대호가 은퇴를 예고하고, 마지막 시즌 은퇴 투어를 한 바 있다. 배구팬, 배구계 관계자들도 입을 모아 "김연경도 그런 행보가 필요하다"라고 했다. 김연경은 여자배구를 스포츠 대표 콘텐츠로 만든 주역. 기량도 영향력도 다시 나오기 어려운 슈퍼스타다. 팬들이 뒷모습을 오래 지켜볼 수 있도록, 이별을 준비할 수 있도록 시간을 줘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김연경은 이날 이 부문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취재진의 질문에 "다가오는 새 시즌을 마지막으로 생각한다면, 내 결정을 미리 얘기하고 치러야 한다고 생각한다. 많은 분들이 응원해 주셨기 때문에 마음의 준비도 같이 해야 할 것 같다. 은퇴를 결심하게 되면 리그 개막 전 말씀드릴 것"이라고 전했다. 김연경의 말 뉘앙스를 살펴보면, 다가올 2024~25시즌을 앞두고 마지막 시즌을 예고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그는 올 시즌도 국내 선수 득점·공격종합 1위에 오르며 '넘버원 공격수' 자리를 지켰다. 한 시즌 더 치른 뒤 몸 상태나 퍼포먼스에 따라 은퇴 시점을 당길 가능성은 있겠지만, 배구팬은 일단 2025~26시즌까지는 김연경이 코트를 누비는 모습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김연경은 현역 연장과 더불어 V리그를 이끌어 가야 할 후배들에게 강한 메시지를 전했다. 이미 단상에서 리그(V리그) 성장만큼 국가대표팀도 경쟁력 확보가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고, 취재진과 가진 기자회견에서는 리그 순위 경쟁이나 개인 타이틀 경쟁에서도 새로운 바람이 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실 은퇴 시점을 고민하는 30대 중반 선수가 또 MVP를 수상한 점, 그가 이끄는 팀이 다음 시즌도 우승 후보라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있다. 이제 어·우·흥(어차피 우승은 흥국생명)도 어·최·김(어차피 최우수선수는 김연경)이라는 말은 사라져야 한다. 그게 리그 내실 강화와 세대교체, 장기적인 콘텐츠 파워 유지에 필수조건이다. 김연경도 같은 생각이다. 그는 "7번째 MVP 수상을 노려보겠다. 항상 '정상에 있을 때 은퇴하고 싶다'라고 말한 그림에 다가서고 있다"라면서도 "다른 종목은 내 나이에 팀 우승에 고전하고, (MVP 등) 개인 수상에 도전하는 게 어렵다. 다음 시즌, 경쟁자들이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 나도 밀리지 않게 노력하다 보면 서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연경이 선택한 열린 결말. 그 끝에는 김연경을 대신하거나 뛰어 넘는 선수가 나와주는 게 가장 이상적이다. '차기 여제' 말이다. 하지만 배구팬 모두가 안다. 현재 후보조차 없다는 것을 말이다. 김연경의 선수 생활 연장 결심은 젊은 선수들에게도 큰 숙제 또는 동기부여가 될 것 같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4.09 06:20
프로축구

1년 만에 떠나는 감독들까지…K리그2 벌써 감독 세찬 칼바람

승격에 실패한 프로축구 K리그2 구단들에 칼바람이 불고 있다. 지휘봉을 내려놓은 감독만 벌써 4명이다. 이제 막 시즌이 끝난 만큼 다른 구단이나 감독들까지 결단을 내릴 수도 있어 감독 교체 칼바람은 더 거세질 가능성이 있다.지난달 30일엔 K리그2 2개 구단의 사령탑 결별 소식이 잇따라 발표됐다. 올시즌 K리그2 13개팀 가운데 11위에 머무른 서울 이랜드가 먼저 박충균 감독과 계약을 해지했고, 프로 진출 첫 시즌 최하위에 머무른 천안시티FC 역시 박남열 감독을 떠나보냈다. 상호 합의에 따른 계약 해지로 발표됐지만 사실상 성적 부진에 따른 경질이다.박충균 감독은 부임 1년 만에 지휘봉을 내려놨다. 하노이FC(베트남) 감독과 베트남 대표팀·전북 현대 코치 등을 역임했던 박 감독은 지난해 11월 서울 이랜드와 3년 계약을 맺었다. 그러나 올해 서울 이랜드는 10승 5무 21패로 창단 이래 가장 낮은 11위까지 떨어졌다. 리그에서 2번째로 적은 득점 등이 부진의 화근이 됐다. 올해도 승격하지 못한 서울 이랜드는 창단 10년째 K리그2에 머무르게 됐고, 결국 박 감독과 결별을 택했다.천안과 박남열 감독의 동행 역시 불과 1년 만에 끝났다. 박남열 감독은 지난해 11월 프로 무대에 입성한 천안의 초대 감독으로 부임했다. 박 감독 체제 천안은 개막 20경기 무승(5무 15패)의 늪에 빠지는 등 혹독한 프로 데뷔 시즌을 보냈다. 21경기 만에 첫 승을 거둔 이후 분위기를 바꿨지만 5승 10무 21패의 성적으로 최하위를 면치는 못했다. 리그 최저 득점(33골)에 최다 실점은 2위(62실점)였다.결별 과정마저 좋지 못했다. 시즌이 끝나기도 전에 박경훈 부산 아이파크 테크니컬 어드바이저의 부임설이 보도된 것을 두고 박남열 감독이 공개적으로 구단과 박 어드바이저에게 강한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이밖에 충남아산도 박동혁과 감독과 7년 동행을 끝내고 K리그 최초 50-50 클럽주인공 김현석 전 울산대 감독을 제2대 사령탑으로 선임하며 분위기 전환에 나섰다. 경남FC도 최근 K리그2 플레이오프(PO) 탈락과 함께 설기현 감독과 동행을 마쳤다. 경남은 승격 여부와 관계없이 설 감독에게 일찌감치 재계약 불가 통보를 내렸다.이처럼 각 구단들이 빠르게 감독 교체를 통한 분위기 전환에 나서면서 그 여파가 다른 구단에는 어떻게 영향을 끼칠 것인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이번 시즌 부진했거나 거듭 승격에 실패하고 있는 감독들도 적지 않기 때문이다. 각 구단들이 과연 누구에게 지휘봉을 맡겨 승격 의지를 보여줄 것인지도 팬들이 주목하는 대목이다.김명석 기자 2023.12.04 07:03
국가대표

클린스만 대표팀 감독, 전북-강원전 관전...3개월 만에 K리그 현장 방문

위르겐 클린스만 남자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K리그1 현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클린스만 감독은 16일 전북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1 전북 현대와 강원FC와의 경기를 관전했다. 차두리 코치가 동행했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클린스만 감독은 경기 시작 전 약 30분 정도 로베르토 디 마테오 전북 어드바이저를 만나 전북에서 대표팀에 발탁될 수 있는 선수들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한국 축구에 대한 견해와 의견을 공유했다"라고 밝혔다. 클린스만 감독이 K리그 경기를 찾은 건 지난 6월 24일 수원 삼성-FC서울전 이후 3개월 만이다. 클린스만 감독은 원래 13일 영국 뉴캐슬에서 열린 사우디아라비아와의 경기를 마친 뒤 모국 독일로 이동,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레버쿠젠전을 볼 예정이었다. 뮌헨은 대표팀 센터백 김민재가 뛰고 있는 팀이다. 최근 클린스만 감독을 향한 여론은 밑바닥이다. 올해 2월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뒤 6개월이 지났지만, 한국 체류 기간이 2달 정도로 너무 짧다는 날선 목소리가 나왔다. 일정 변경에 K리그 현장까지 방문한 건 이런 여론을 의식한 행보로 볼 수 있다. 클린스만 감독은 1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서울과 광주FC 경기도 관전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9.16 19:29
국가대표

클린스만호 K리거, 오전 출국…해외파는 현지 합류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A대표팀이 영국으로 향한다. 출범 후 2무 2패로 부진한 클린스만호가 9월 A매치 2연전에서 아쉬움을 만회할 수 있을지 팬들의 시선이 모인다.대한축구협회(KFA)는 4일 오전 “울산 현대·전북 현대·광주FC 소속 K리거 8명이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한다. 그 외 이기제(수원) 김주성(서울) 김준홍(김천)은 차두리 코치와 어제 출국했다”고 전했다. 이날 출국한 문선민·안현범(이상 전북) 김영권·설영우·이동경·정승현·조현우(이상 울산) 이순민(광주)은 영국으로 향해 A대표팀 소집 훈련을 소화할 전망이다. KFA에 따르면 황의조(노리치) 김지수(브렌트퍼드) 황인범(올림피아코스) 김승규(알 샤밥)는 현지 기준 어제 오후부터 첫 훈련을 시작했다고 알렸다.클린스만호 출범 후 A매치 2무 2패에 그친 A대표팀이 영국 원정에서 첫 승전고를 울릴 수 있을지가 관전 요소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은 지난 3월과 6월 A매치 연전에서 다소 고전했다. 역대 한국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외국인 사령탑이 첫 4경기서 승리가 없던 건 클린스만 감독이 처음이었다. 특히 4경기 연속 실점으로 수비에서 불안한 모습을 보여줬다. ‘공격 축구’를 외쳤으나 뚜렷한 색채를 찾아보기 힘들다는 시선이 이어졌다.이후 클린스만 감독은 이례적으로 공식 기자회견을 열어 대표팀 운영 방향에 대해 설명을 하기도 했지만, 확실한 답을 내놓지는 못했다. 이어 8월에는 ‘화상’으로 기자회견을 열더니, 대표팀 명단 발표 관련 행사도 건너뛰었다. KFA가 보도자료를 통해 클린스만 감독의 의중을 설명했지만, 모든 부분에서 납득하기 어려웠다.특히 시선은 공격진으로 향했다. 대표팀 명단에는 황희찬(울버햄프턴) 조규성(미트윌란) 오현규(셀틱)와 같이 발표 시기 부상을 입은 선수들이 포함됐다. 다행히 하나둘씩 리그 복귀전을 치렀지만, 부상에서 막 회복된 선수를 선발한 이유에 대해 의문부호가 찍혔다. 클린스만 감독은 “소속팀과 소통하면서 소집에 무리가 없는 것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다른 선수들의 발탁 배경에 대해선 더 명확히 알기 어려웠다. 9월 첫날에는 코칭스태프 개편 소식까지 전해졌다. 특히 파울루 벤투(포르투갈) 전 감독과 함께 선수단 연결고리 역할을 수행한 마이클 김 코치가 하차했다. 현재 대표팀에서 오랜 기간 활동해 온 마이클 김 코치는 코치진 개편 과정에서 스카우트 직을 제안받았고, 이를 거절하며 결별을 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KFA는 1일 “개인 의사에 따라 10월까지 업무를 끝으로 계약을 마무리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대신 차두리 어드바이저가 정식 코치로 승격했으며, 이재홍 피지컬 코치 역시 인도네시아 대표팀을 떠나 A대표팀에 합류했다. 새판짜기에 나선 클린스만호의 유럽 원정 경기 성적에 시선이 몰린다. 첫 경기는 8일 오전 열리는 웨일스와의 경기다. 웨일스와의 대결은 A대표팀 역사상 처음이다. 웨일스는 이번 9월 A매치를 앞두고 아론 램지·브레넌 존슨·벤 데이비스 등 유명 선수들이 대거 포진했다.이어 5일 뒤 영국 세인트제임스파크에서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이 이끄는 사우디아라비아와 맞대결을 펼친다. 이번 여름 이적시장의 태풍으로 떠오른 사우디는 만치니 감독에게 3000만 유로(약 430억원)의 연봉을 파격적인 계약을 안긴 것으로 알려졌다. 만치니 감독은 지난달 29일 사우디 지휘봉을 잡은 뒤 사우디아라비아축구협회를 통해 “첫 목표는 27년 만에 사우디아라비아를 아시안컵 정상에 올리는 것”이라며 “물론 아시아엔 한국과 일본, 호주 등 강팀들이 있지만 아시안컵 우승을 위해 노력할 것이다. 아시안컵까지 4개월간 4차례 평가전과 2026 북중미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예선을 치를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희소식이 있다면 해외파들의 연이은 득점 소식이다. 먼저 ‘주장’ 손흥민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번리전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EPL 통산 106골 고지를 밟았다. 황희찬은 크리스탈 팰리스전 교체 투입된 지 5분 만에 동점 골을 터뜨렸다. 조규성은 4일 오르후스와의 덴마크 수페르리가 7라운드 경기에서 선제골을 어시스트했다. 그보다 앞서 미드필더 홍현석(KAA 헨트) 역시 지난 3일 벨기에 프로 리그 6라운드 클뤼프 브뤼허전에서 멀티 골을 터뜨려 팀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과연 클린스만호가 해외파의 활약에 힘입어 첫 승전고를 울릴 수 있을지가 관전 요소다.김우중 기자 2023.09.04 14:07
산업

현대카드 효과에 신한·롯데카드도 치열한 '아트 마케팅 경쟁'

기업들이 적극적인 아트 마케팅으로 소비자에게 다가가고 있다. 특히 카드사들의 이색 경쟁이 눈길을 모으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카드가 국내 아트 마케팅의 선두주자로 꼽히고 있다. 현대카드는 미술뿐 아니라 음악 등 문화마케팅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2007년 시작된 현대카드의 ‘슈퍼콘서트’를 비롯해 ‘가파도 프로젝트’ 등이 큰 반향을 일으켰다. 문화예술창작 진흥을 매개로 한 가파도 재생 프로젝트는 국내외 호평을 받은 바 있다.현대카드는 디자인 라이브러리, 뮤직 라이브러리 등을 운영하며 고객들에게 색다른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다양한 장르의 문화를 소개하는 전시 문화공간인 '현대카드 스토리지'도 운영하고 있다. 현대카드 측은 “동시대 미술을 담아내는 보관소이자 예술적 가능성이 존재하는 열린 창고”라고 이 공간을 설명하고 있다. 세계 3대 경매사로 꼽히는 크리스티는 5∼7일 현대카드 스토리지에서 2021년 크리스티 홍콩 경매에서 당시 환율로 약 472억원에 판매됐던 장 미셸 바스키아의 '전사'와 앤디 워홀의 '자화상' 등 바스키아와 워홀 작품 10여점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행사에는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 등도 참석할 전망이다. 박민경 아트 어드바이저는 “현대카드는 세계적 미술관에 무료로 입장할 수 있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해외작가들과도 활발한 협업을 하는 등 아트 마케팅 전략이 굉장히 섬세하다”고 설명했다. 현대카드는 미국 뉴욕현대미술관(모마)와 깊은 파트너십을 유지하고 있다. 새로운 시대의 요구에 맞춰 혁신하는 ‘모마의 정신’을 함께 추구 하고 있는 현대카드는 국내 예술인들의 세계 진출도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신한카드는 젊은 아티스트 미술 작품을 선정해 고객이 원하는 작품으로 카드를 디자인 해주는 갤러리S 서비스를 시행하는 등 아트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신한카드는 사내벤처인 아트플러스가 아트페어를 열었고, 온라인 아트 플랫폼 ‘마이 아트 플렉스’도 운영하고 있다. 신한카드는 올 연말까지 CXC 아트뮤지엄에서 열리는 ‘앙리 마티스, 사랑과 재즈’ 특별전 관람객에게 30% 할인을 제공하고 있다. 신한카드는 “앞으로도 예술의 가치와 금융을 연결해 문화예술 생태계를 확장하는 데 일조하겠다”고 말했다. 롯데카드도 특별한 사진전을 열고 있다. 대표 카드 상품인 로카(LOCA) 시리즈 출시 3주년을 기념해 지난 달 26일부터 서울 종로구 인사동 갤러리 인사1010에서 ‘로카 인 뉴욕 : 뉴욕을 걷다’를 개최하고 있다. 최초의 신용카드가 탄생한 지역이자 로카 시리즈 카드 디자인의 모티브가 된 미국 뉴욕을 담은 사진 작품 145점이 전시됐고, 오는 10일까지 진행된다. 뉴욕에서 10년 이상 활동한 오필한 작가가 사진 촬영을 맡았다. 업계 관계자는 “금융사나 카드사들이 VIP 고객을 겨냥한 아트 마케팅을 활발히 벌이고 있다”며 “현대카드가 성공 사례를 보여줬듯이 기존 마케팅과 다른 신선함과 새로움을 선사하면 프리미엄이 붙고 있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09.04 06:59
국가대표

벤투 사단 전원 하차→‘4G 무승’ 클린스만호 우려↑…마이클 김 퇴단으로 연결성↓

마이클 김(50·한국명 김영민) 축구대표팀 코치가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곁을 떠난다. 클린스만호의 부진에 관한 세간의 우려는 더욱 커지게 됐다. 대한축구협회(KFA) 관계자는 31일 본지를 통해 “오는 10월 월드컵 예선을 앞두고 코치진을 정리하려고 하는 것 같다. 일부는 보직이 바뀌고, 추가되는 등 개편이 예고돼 있다”고 알렸다. 마이클 김 코치가 떠나고 차두리 테크니컬 어드바이저가 코치로 합류하는 게 유력하다.클린스만 감독이 코치진을 개편하는 과정에서 마이클 김 코치에게 스카우트 직책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마이클 김 코치는 클린스만 감독의 제안을 고사했다. KFA 관계자는 “마이클 김 코치는 10월까지 스카우트 일을 수행한다. 9월 A매치 원정에는 동행하지 않는다”며 “8월부터 코치진 보직을 정리하려고 논의하고 있었고, 최종 단계에 접어들었다. 조만간 발표가 있을 예정”이라고 했다.결국 클린스만호 내 파울루 벤투 전 감독 사단의 유일한 인물이었던 마이클 김 코치까지 대표팀을 떠나게 됐다. 클린스만호가 벤투 전 감독의 축구를 계승하는 데 일조할 유일한 연결고리가 사라지게 된 셈이다. 클린스만 감독은 지난 3월 대표팀 첫 소집 훈련을 앞두고 “벤투 전임 감독은 외부에서 지켜봤을 때 정말 대단한 일을 이뤘다. 팀과 선수 등 전체적으로 긍정적인 부분을 구축했다. 선수들과 이야기를 더 나눠볼 예정”이라며 “이전 스타일을 지속해 가는 것이 중요하다. 이런 스타일을 유지하는 데 거부감은 없다”고 말했다. 벤투 전 감독이 구축한 능동적인 축구를 어느 정도 이어가는 동시, 본인의 색을 입히겠다는 뜻이었다.2019년 축구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벤투 전 감독은 패스와 압박을 기반으로 한 축구를 구사했다. 때로는 결과를 가져오지 못해 벤투 전 감독을 향한 비판의 목소리가 컸지만, 뚝심 있게 밀고 나가 색깔 있는 축구를 구축했다.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는 한국의 16강 진출을 이끌며 벤투 전 감독의 축구가 더욱 높이 평가받았다. 마이클 김 코치가 벤투호와 클린스만호의 연결고리 구실을 할 적임자로 꼽혔다. 벤투 전 감독이 공들여 구축해 놓은 축구를 클린스만 감독에게 세세히 전달하는 역할을 하리라 기대됐다. 실제 마이클 김 코치는 지난 6월 열린 기자회견에서 “(클린스만) 감독이 오시고 벤투 감독이 (선수들을) 어떻게 지도하고, 호흡했는지 공유했다. 잘했던 것을 유지하고 발전시킬 수 있는지에 관한 고민을 함께하고 있다”며 “코치인 내가 절대 이 감독은 이렇고, 저 감독은 어떤지 비교가 어렵다. 벤투 감독이 잘했던 부분, 클린스만 감독이 원하는 부분을 발전하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계승뿐만 아니다. 마이클 김 코치는 클린스만호에서 한국어로 선수들과 소통할 수 있는 유일한 코치였다. 아울러 K리그 현장을 누비며 국내 선수들을 파악하는 데 힘썼다. 오랜 기간 대표팀 코치직을 역임하며 누구보다 한국 선수들의 상황에 관해 잘 아는 인물이다. 마이클 김 코치가 떠나면서 차두리 어드바이저가 그 역할을 이어받을 전망이다. 차두리 어드바이저는 독일어에 능통해 클린스만 감독과 직접 소통할 수 있다. 선수단을 아우를 카리스마도 겸비하고 있다는 평가다.다만 클린스만이 부임 초기부터 강조했던 벤투호와의 ‘연결성’은 기대하기 어렵게 됐다. 지금껏 클린스만호가 치른 경기에서 벤투호의 색이 크게 드러나지 않았다는 것을 고려하면 더 그렇다. 클린스만호를 둘러싼 우려는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3월 축구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클린스만 감독은 앞선 4경기 무승(2무 2패) 늪에 빠졌다. 역대 한국 대표팀 외국인 사령탑 최장기간 무승 불명예를 안았다. 성적 부진에 더해 ‘외유’ 논란도 일었다. 과거 독일 대표팀을 지휘하던 시절에도 미국에서 원격으로 근무했는데, 국내에서도 이를 두고 걱정의 목소리가 나왔다. 클린스만 감독이 국내 상주를 조건으로 계약을 맺었다는 소식이 전해졌지만, 자주 미국으로 향하며 논란을 만들었다. 이미 국내에서는 ‘불성실하다’는 낙인이 찍힌 상태다.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내달 8일 웨일스의 카디프시티 스타디움에서 웨일스와 평가전을 치른다. 닷새 뒤에는 영국 뉴캐슬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격돌한다. ▲ 축구 국가대표팀 9월 유럽 원정 친선경기 소집명단(25명)골키퍼: 김승규(알 샤밥) 조현우(울산 현대) 김준홍(김천 상무) 수비수: 김영권, 정승현, 설영우(이상 울산 현대)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이기제(수원 삼성) 김주성(FC서울) 강상우(베이징 궈안) 김지수(브렌트퍼드) 미드필더: 손흥민(토트넘) 문선민, 안현범(이상 전북 현대) 박용우(알 아인) 양현준(셀틱) 이동경(울산 현대) 이재성(마인츠) 홍현석(KAA 헨트) 황인범(올림피아코스) 황희찬(울버햄프턴) 이순민(광주FC)공격수: 오현규(셀틱) 조규성(미트윌란) 황의조(노팅엄 포레스트)김희웅 기자 2023.08.31 15:47
국가대표

재택·외유 논란 '당당한' 클린스만…"단정 짓기엔 '과장' 있는 것 같다"

“내가 한국에 거주하지 않는다고 단정 짓기엔, 과장이 있는 것 같다.”위르겐 클린스만(독일)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자신을 둘러싼 이른바 ‘재택 논란’에 직접 입을 열었다. 최근 출국 일정은 대표팀 지휘봉을 잡기 전부터 이미 약속된 일정들이라 불가피했고, 국내에 머무를 땐 K리그를 비롯해 U리그(대학) 등 이미 다양하게 현장을 찾았다는 게 그의 해명이다. 앞으로 점점 더 한국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더했는데, 취임 초반부터 불필요한 논란이 불거진 것에 대한 사과나 구체적인 국내 거주 계획 등은 없었다.클린스만 감독은 지난 17~18일 국내 취재진과 화상 인터뷰에서 “내가 한국에 상주하지 않는다는 말은 과한 부분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7~8월 해외 일정은 한국과 계약하기 전에 이미 잡힌 일정이었고, 지난주엔 아일랜드에서 개인 일정을 소화했다. 개인 일정을 소화한 뒤 손흥민(토트넘)의 개막전을 본 뒤 인사도 했다. 그 전에 팀 K리그 경기(7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전)를 직관했듯 내가 한국에 상주하지 않거나, 한국에 들어오지 않는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잦은 해외 출장으로 이른바 재택·외유 논란에 선을 그은 것이다.지난 3월 감독 취임 기자회견 당시 국내 거주를 약속했던 것과 달리 클린스만 감독은 부임 후 잦은 해외 출장 논란에 휩싸였다. 당시 파울루 벤투(포르투갈) 후임 감독을 물색하던 대한축구협회(KFA)는 새 사령탑 기준 중 하나로 국내 거주를 중요한 요건으로 내세웠고, 클린스만 감독 역시 국내 거주를 약속했다. 취임 기자회견 당시에도 그는 ‘국내 거주를 약속한 게 맞는지’에 대한 질문에 “대한민국 대표팀 감독이기 때문에 상주하는 게 당연하다. 이탈리아, 프랑스, 미국에서 살았는데 운 좋게도 한국에서도 살 수 있는 기회가 왔다”며 팬들에게 국내 거주를 약속했다. 그러나 정작 클린스만 감독은 A매치 기간에만 주로 한국에 머물렀을 뿐, 평가전이 끝나면 미국이나 유럽 등 출국길에 올랐다. 부임 5개월 간 국내에 머물렀던 기간은 불과 67일, 절반도 채 되지 않을 정도다. 클린스만 감독이 직접 설명했듯 ‘대한민국’ 대표팀 감독인 데다, 이미 K리그 시즌이 한창인 시기에 해외에 더 자주 머무르는 것에 대한 비판 여론이 거셌다. 비판 여론 속에서도 클린스만 감독은 ESPN 등 해외 매체를 통해 해리 케인, 리오넬 메시 등 유럽축구에 대한 의견을 개진하느라 여념이 없었다.이같은 논란에 대해 클린스만 감독은 “내가 한국에 거주하지 않는다고 단정 짓기엔 과장이 있는 것 같다”고 해명했다. 최근 이어지고 있는 해외 일정은 대표팀 지휘봉을 잡기 전 잡혔던 일정인 만큼 불가피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스스로 자신할 만큼 한국에서 많은 경기들을 지켜본 데다, 다른 코치들도 국내·외에서 저마다 역할을 하고 있으니 이른바 재택·외유 논란은 과하다는 취지의 주장을 반복했다.클린스만 감독은 “선수와 소통하거나 선수를 관찰하는 방식은 20~30년 전과는 다르다. 경기장에 가서 직접 만나는 것도 있지만, 지금 당장 운동장에 가지 않더라도 연락을 주고받고 몸 상태를 관찰하고 있다”며 “우리 프로젝트는 향후 월드컵 등 더 큰 그림을 그리며 준비해야 한다. 나뿐만 아니라 스태프가 어디에 있든 경기를 보고, 지속적으로 관찰한다고 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이미 축구계에선 K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이 국가대표팀에 발탁되기 위해선 클린스만 감독이 아닌 현장을 주로 찾는 차두리 어드바이저나 마이클 김 코치 눈에 띄어야 한다는 이야기까지 돌고 있는 게 현실이다. 지난 6월 안현범(전북 현대·당시 제주 유나이티드)을 대표팀에 처음 발탁하면서 클린스만 감독이 “직접 경기를 보지는 못했다”고 설명해 논란이 인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에 대해서도 클린스만 감독은 “많은 경기를 보고, 또 관찰 중이라는 말을 하고 싶다”고 해명했다. 그는 “가능한 많은 경기를 나도 직접 봤다. 차두리 어드바이저, 마이클 김 코치도 K리그 경기들을 많이 보고 있다. 지난 열흘 간 파올로 스트링가라, 안드레아스 쾨프케 코치도 직접 경기들을 관전했다. 이번 주는 안드레아스 헤어초크 수석코치도 경기들을 관전할 예정”이라며 “나는 K리그뿐만 아니라 U리그, 고등학교 경기까지 봤다. 얼마나 많은 선수를 풀에 넣을지, 어떤 선수가 있는지 계속 체크하고 있다”고 했다.이어 “예비명단에 굉장히 많은 선수를 넣을 거라 생각하지만, 사실 그렇게 많은 선수를 넣는 건 어렵고 30~40명 정도다. 지난 3월과 6월에 선수가 많이 바뀌었다. 앞으로 얼마나 바뀔지, 누가 적합한지에 대한 논의와 고민은 계속 이어질 것”이라며 “선수들이 대표팀 기회를 얻고 싶다는 마음은 이해하지만, 선수들의 자질과 능력을 판단해야 한다. 대표팀은 아무나 올 수 없는 자리이지 않나. 계속 관찰하고 보면서 1월에 (아시안컵) 최종 명단을 짤 예정”이라고 덧붙였다.스스로 재택·외유 논란에 대해 “과장된 부분이 있다”는 게 클린스만 감독의 입장이니, 향후 계획에 대해서도 거주 기간이 늘어날 것으로는 내다보면서도 믿을 만한 약속까진 없었다. 팬들이나 축구계 우려를 인지하고 당초 약속대로 국내 거주 기간을 늘리겠다는 명쾌한 다짐이 아니라, 오는 12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대비 국내파 훈련 등 국내에 머무를 만한 ‘단서’를 달았다.클린스만 감독은 “오는 12월에는 국내파를 소집해서 훈련할 수 있지 않을까 고민하고 있다. 그렇게 되면 한국에 있는 시간이 더 많아질 것”이라며 “점점 갈수록 후반에는 한국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질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 5개월 행보, 그리고 이번 논란에 대한 클린스만 감독의 일관된 입장을 돌아보면 재택 논란에 대한 우려를 완전히 지울 만한 약속까진 아니었다. 재택·외유 논란의 불씨는 여전히 남은 셈이다.김명석 기자 2023.08.21 16:41
해외축구

“강원 근본 잊지 않겠다” 양현준, 권혁규와 셀틱 동반 입성→코리안 트리오 결성

한국인 트리오가 스코틀랜드 프리미어십을 누빈다. 스코틀랜드 명문 구단인 셀틱은 지난 24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양현준(21) 권혁규(22) 영입을 차례로 발표했다. 두 선수 모두 셀틱과 5년 계약을 체결했다. 양현준은 등번호 13번, 권혁규는 22번을 배정받았다. 둘이 셀틱 유니폼을 입으면서 ‘코리안 트리오’가 결성됐다. 지난 1월 셀틱에 입단한 오현규(22)까지 한국 선수 셋이 피치를 누비는 진풍경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오현규(스트라이커) 양현준(윙 포워드) 권혁규(중앙 미드필더)의 포지션이 겹치지 않아 함께 손발을 맞출 가능성이 매우 크다. 한국인 선수 셋이 유럽의 한 팀에서 뛰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2015~16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아우크스부르크에서 구자철(제주 유나이티드) 홍정호(전북 현대) 지동원(FC서울) 함께 활약한 이후 유럽에서 한국인 트리오가 탄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스코틀랜드에 또 한 번 ‘코리안 열풍’이 불지도 관심사다. 차두리 축구대표팀 어드바이저와 기성용(서울)은 2010년부터 두 시즌 간 호흡을 맞췄다. ‘기차 듀오’라고 불린 둘은 2011~12시즌에는 셀틱이 리그 우승 트로피를 데 기여하며 ‘코리안 열풍’을 일으켰다. 이번에도 양현준과 권혁규의 이적이 확정된 후 세 선수 이름의 한 자씩 따 국내에서는 벌써 ‘오현규 트리오’라는 별명이 붙었다. 양현준과 권현규는 먼저 셀틱에 입성한 오현규의 도움을 받아 무난히 적응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문화가 비슷한 일본인 선수가 5명이나 포진한 것도 호재다. 다만 한국인 트리오 셋은 각 포지션에 있는 일본인 선수들과 치열한 주전 경쟁을 펼쳐야 한다. 셀틱에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게 된 양현준은 “스코틀랜드에 오게 돼 정말 기쁘다. 이미 오현규에게 구단과 서포터에 관한 좋은 이야기를 들었다. 하루빨리 팬들을 만나고 싶다”고 설레는 마음을 드러냈다. 양현준은 25일 전 소속팀 강원FC에 절절한 작별 인사도 남겼다. 그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프로에서 데뷔하는 게 목표였던 내게 수많은 기회를 주고 지금의 나를 만들어 주신 강원의 팬들과, 구단 관계자, 지도해 주셨던 지도자 등 모든 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올린다”며 “여러분의 사랑과 배려로 모든 축구 선수들의 꿈의 무대에 도전을 할 수 있게 됐다”고 운을 뗐다.이어 “내가 어디에 있든 강원에서 성장했음을 잊지 않고 근본을 가지고 최선을 다하겠다. 이번 셀틱 이적 진행 과정 중에 마음의 상처를 받은 분들께는 죄송하다는 말씀과 응원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 인사를 올린다”고 전했다. 양현준은 이적 과정에서 다소 잡음을 일으켰다. 이적이 답보 상태에 놓이자 공개적으로 셀틱 이적 의지를 밝혔다. 올 시즌 리그 21경기에 나서 1골 1도움을 올리는 데 그친 양현준은 부진과 이적 소동이 맞물려 팬들에게 비판받았다. 이적 의지를 공개적으로 드러낸 뒤, 난조가 이어지자 ‘프로답지 못하다’는 지적도 있었다.애초 강등 위기에 놓인 강원은 올여름에 절대 보낼 수 없다는 입장이었지만, 선수의 꿈을 존중해 이적을 허락했다. 강원은 200만 유로(28억원)였던 양현준의 초기 이적료를 최종 275만 유로(39억원)까지 올렸다. 결국 이적 사가의 끝은 ‘윈윈’이었다. 양현준은 “유럽 무대에 강한 의지를 갖고 도전하겠다는 젊은 선수의 열정이었다고 생각해 주시면 감사하겠다. 2021년 강원과 계약할 때가 내 인생에 있어서 가장 행복했던 순간이었기에 저 또한 힘든 상황이었다”며 “너무나 짧아서 아쉬운 우리의 2년이 그 누구보다도 긴 시간처럼 느껴지도록 베풀어 주신 사랑과 응원. 그 순간들은 영원히 가슴속에 남아 있을 것”이라고 작별 인사를 남겼다. 2019년 K리그2 부산 아이파크에서 프로에 데뷔한 권혁규는 지난 2021년 3월 김천 상무에 입단하며 이미 군 문제를 해결했다. 부산과도 비교적 순탄하게 이별했다. 셀틱 유니폼을 입게 된 권혁규는 “셀틱은 이미 한국에서 매우 유명한 팀으로 알고 있다”며 “한국 선수가 세 명이나 합류한 만큼 더 많은 응원을 받을 수 있을 것이며, 함께 뛰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될 것”이라고 기대를 표했다.브랜든 로저스 셀틱 감독은 “양현준을 영입하게 돼 기쁘게 생각하며 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그는 우리가 면밀히 살펴본 선수이며 우리의 공격 옵션을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본다”며 “그는 지난 시즌 한국 올해의 영 플레이어에 선정될 정도로 기대되는 선수이며, 우리 팀에서도 큰 영향력을 발휘할 것으로 확신한다. 셀틱 이적을 간절히 원했던 선수인 만큼 이제 모든 것이 합의된 것을 기쁘게 생각할 것이다. 그와 함께 일할 수 있어 기대된다”고 말했다.권혁규에 관해 로저스 감독은 “양현준의 영입을 발표한 날에 권혁규를 영입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 그는 구단이 오래전부터 눈여겨보고 있던 선수였다. 계약을 완료하게 되어 기쁘고 선수 본인도 이번 이적에 만족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두 선수 모두 팀에 합류해 제 몫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김희웅 기자 2023.07.25 11:40
배구

추락하는 여자배구, 국제대회는 줄지어 열리는데···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이 지난 2일 서수원칠보체육관에서 막을 내린 2023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3주 차 경기에서 단 1승도 거두지 못한 채 12전 전패로 마감했다. 16개 참가국 중 꼴찌다. 한국 여자배구의 현주소다. 김연경(흥국생명)과 양효진(현대건설)이 대표팀에서 은퇴한 뒤 위기를 맞고 있다. 두 선수를 이을 만한 대형 스타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세대교체 과정이 혹독하다. 그래도 VNL 대회 27연패의 참담한 성적표를 받아들인 건 "너무하다"는 지적이다. 세자르 에르난데스 곤잘레스(스페인) 감독이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후 한국의 국제대회 성적은 1승 28패로 참담하다. 14위였던 FIVB 랭킹이 세자르 감독 부임 후 35위까지 추락했다. 앞으로의 일정은 만만치 않다. 9월 초부터 한 달 동안 무려 3개의 국제대회가 연달아 열린다. 가장 먼저 9월 2일 태국에서 개막하는 열리는 아시아선수권은 대표팀이 반등할 수 있는 무대로 여겨진다. 우리보다 상위 랭킹의 중국, 일본, 태국을 상대로 승리를 거둔다면 더 많은 랭킹 포인트를 얻을 수 있다. 다만 주전급 선수들에게 휴식을 부여할 가능성이 높다. 9월 16~24일 폴란드에서 열리는 2024 파리 올림픽 세계 예선이 중요하다. 24개국이 8개 팀씩, 3개 조로 나눠 세계예선을 펼쳐 각 조 상위 1~2위 팀이 올림픽 본선 진출권을 획득한다. 파리 올림픽 여자 배구는 개최국 프랑스, 세계 예선을 통과한 6개국 외에 나머지 5장의 티켓은 VNL 대회 종료 후 FIVB 세계랭킹에 따라 결정된다. 파리 올림픽 세계 예선은 우리가 출전권을 따낼 거의 유일한 희망이다. 그러나 현재 전력을 보면 가능성이 작다. 한국은 미국(1위) 이탈리아(2위) 폴란드(7위) 독일(11위) 태국(15위) 콜롬비아(17위) 슬로베니아(23위)와 C조에 편성됐다. 랭킹이 가장 낮다. 9월 말에는 중국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참가한다. 지금까지 대표팀은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을 제외하면, 1962년 대회 이후 메달을 땄다. 현재 전력이라면 메달 획득이 쉽지 않다.대표팀 선수들은 각자 소속팀에 복귀해 KOVO컵을 치른 뒤 8월 다시 대표팀에 소집된다. 세자르 감독은 "(선수들이 국제대회) 환경에 익숙해졌으니 재소집 이후에는 좋은 결과를 보여주는 데 시간이 적게 들 것"이라고 기대했다. 세자르 감독은 VNL을 마감하며 "새로운 전술을 선수들이 잘 이해했다. 새롭게 기용된 세터 김다인(현대건설)과 아웃사이드 히터 김다은(흥국생명)의 기량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제는 결과로 보여줄 때다. 배구계가 납득할 만한 경기력을 보여주는 것이 급선무다. 이형석 기자 2023.07.03 18:30
배구

또, VNL 두 대회 연속 12전 전패 마감···라바리니 감독의 폴란드에 0-3 완패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이 결국 12전 전패로 대회를 마감했다. 한국은 2일 서수원칠보체육관에서 열린 2023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3주차 마지막 폴란드전에서 세트스코어 0-3(23-25, 18-25, 16-25)로 완패했다. 이로써 한국은 이번 대회 12경기를 모두 졌다. 다른 경기 결과와 관계 없이 16개 참가국 중 꼴찌가 확정됐다. 나머지 참가 팀은 최소 2승 이상은 거뒀다. 한국은 두 대회 연속 전패 수모를 당했다. 2021년 대회 성적을 포함하면 VNL에서 27연패를 당했다. 세자르 에르난데스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이후 국제대회 성적은 1승 28패로 처참하다. 한국은 이번 대회 12경기에서 총 36세트를 뺏기는 동안 고작 3세트를 따내는데 만족해야 했다. 이번 대회 1위이자 2020 도쿄 올림픽 한국 사령탑을 지낸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이 이끄는 폴란드에도 졌다. 서브에이스 싸움에서 폴란드를 압도했지만, 공격과 높이(블로킹)에서 큰 열세를 드러냈다. 한국은 1세트 강력한 서브에이스로 폴란드를 흔들었지만 막판 집중력이 부족했다. 8-5로 앞서다가 연속 4점을 뺏겨 역전을 내줬지만 박빙의 승부에서 밀리지 않았다. 11-12에서 재차 동점을 만든 뒤 김다은(흥국생명)의 연속 서브 에이스로 14-12로 달아났다. 이어 강소휘(GS칼텍스)의 서브 에이스 2개와 상대 범실로 18-13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하지만 연속 7점을 뺏긴 끝에 18-20까지 역전을 허용했다. 19-22에서 23-24까지 쫓았지만, 마지막 상대 공격이 우리 진영에 꽃히면서 졌다. 한국은 1세트 강소휘(3개, 총 6점)와 김다은(2개, 총 5점)의 서브 에이스감 5개 터졌다.2세트는 초반부터 상대에게 끌려다닌 끝에 18-25로 크게 졌다. 10-19에서 17-22까지 따라붙었지만 승부를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3세트 역시 초반부터 기선을 뺏긴 한국은 포기하지 않고 폴란드를 쫓아 이다현(현대건설)의 블로킹으로 14-14 극적인 동점에 성공했다. 그러나 박정아(페퍼저축은행)의 공격 범실과 김다은의 공격이 상대 블로킹에 막히는 등 연속 5점을 잃어 14-19까지 점수 차가 벌어졌다. 한국 대표팀에선 김다은이 가장 많은 13득점을 올렸고, 강소휘가 12득점을 보탰다. 대표팀은 오는 9월 2024 파리올림픽 예선에 이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한다. 수원=이형석 기자 2023.07.02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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